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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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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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쪽에는 여지껏 살아본 적이 없지만, 재수 학원을 그 근처에서 다녔고 스트레스 풀려고 드럭을 비롯한 초기 인디씬에서 일개 청중으로 굴렀던 적도 있어서 그럭저럭 그 쪽과도 인연이 있다면 있는 상태다. 아, 생애 첫 관현악 지휘도 거기서 했었고.

다만 거기서 뭔가를 먹는다는 행위는 재수생 당시에 별로 해본 적이 없다. 그냥 클럽에서 느즈막히 나와 허기진 배를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달래는 정도? 그나마 거기서 뭘 좀 먹어보자고 한 것은 그 뒤로도 한참 지나서였다. 그렇게 해서 하카다분코나 멘야도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굴라시 전문점인 G&B까지 몇몇 가게를 드나들었고.

하지만 이들 가게는 홍대 근처 혹은 상수역 근처에 몰려 있고, 상대적으로 재수학원을 다녔던 홍대입구 역 반대쪽-지명 상으로 서교동이라고 칭하자-은 학원 다닐 때 빼면 좀처럼 가본 적도 없었고 더군다나 뭘 먹으러 가자고 작정하고 간 적은 전무했다.

그러다가 네이버의 어느 블로그를 눈팅하던 중 그 근방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인 '샘터분식' 에 대한 정보들을 볼 수 있었다. 유흥의 거리가 아닌, 서울 어느 동네를 돌아다니면 늘 마주치는 주택가 골목의 일상을 소재로 한 논픽션 다큐 형태의 영화라고 했던가. 다만 영화관 가는 햇수가 1년에 0.5회도 안되는 내가 그 영화를 볼 일은 없었다. 심지어 이 뻘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하지만 영화 '샘터분식' 에 대한 정보는 꽤 많았음에도, 정작 영화가 중심 배경으로 삼고 있는 그 분식집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홍대라고도 하고, 서교동이라고도 하고, 홍대 인근이라고도 하고 저마다 위치 선정을 다르게 하고 있어서 감으로 때려맞추고 가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래도 정보화 사회 속을 살고 있어서인지, 아주 드물게나마 그 분식집 자체에 대해 사진 위주로 포스팅한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 블로그에도 가게가 어디 있는지, 영업 시간이나 휴무일은 언제인지 하는 세세한 정보는 일체 없었다. 그저 가게 안이나 바깥에서 보이는 풍경에서 뭔가 실마리를 찾는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어느 사진에서 가게 바깥에 비친 '레알 스페인어 학원' 이라는 간판을 보고 홍대입구역 혹은 홍대 근처에 저 학원이 어디 있는지 찾아봤다.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에 있는 것을 알아내고, G&B 두 번째 가본 뒤에 북새통도 들르는 겸 해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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