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외였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추운 날씨에 코 훌쩍이고 다리 오들거리며 기다리다가 투표하고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뻥안치고 약 30분. 투표권을 행사하면서부터 이렇게 오래 기다려 치른 선거는 처음이었는데, 사실 이게 정상이 아닌가?
아무튼 이렇게 이번에도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교육감이 되든 간에, 권리 행사도 안하고 대통령이 뭘 잘하네 못하네 교육감이 뭘 잘하네 못하네 하면서 내 앞에서 찌질대는 녀석들에게 한 방 먹이지는 못할 지언정 속으로 비웃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권리' 가 주어졌다고 안도하고 싶...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