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 벽화마을 방문으로 첫 날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날에는 좀 더 계획대로 진행되길 바라면서 먼저 귀향 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버스터미널과 가까운 죽림으로 갔다. 선물은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꿀빵이었는데, 다만 이번에는 예전과 다른 집을 가볼까 하고 약도를 저장해 왔다.
가게 앞에 창업 내역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 솔직히 원조라는 단어의 신빙성에 대해 의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걸 근거로 여기가 원조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네이버 모 블로거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이 집을 한 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한 건 통영의 꿀빵집들 중 유일하게 국산 팥을 쓴다고 한 대목 때문이었는데, 사실 원산지도 속이려면 속일 수 있겠지만 최소한의 신뢰와 호기심을 포기하지는 않기로 하고 들어갔다.
이 곳 외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미사꿀빵 본점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그 날 팔 분량의 꿀빵이 떨어지면 바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주기는 날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략 오후 두 시 언저리면 그렇게 된다고 해서 좀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는 꿀빵을 빚고 튀기고 물엿을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미사 분점을 비롯한 다른 꿀빵집들이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전통적인 팥앙금 외에 다른 앙금을 넣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냥 팥앙금 하나만을 속재료로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열 개가 들어간 게 2호,
여섯 개가 들어간 게 1호다.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다른 꿀빵집들보다 평균 500원 가량 비쌌던 것 같다. 일단 앙금이 한국산이라는 가게 측 주장을 감안하면 그럴 만한 가격이었는데, 일단 집에 가져갈 2호 한 팩과 토요일 서코 때 지인들에게 돌릴 1호 두 팩을 주문해 들고 나왔다.
사실 여기 본점 외에도, 통영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민문화회관 근처에서 카페 형태로 운영하는 분점에서도 1호 한 팩을 더 샀다. 원래는 그냥 내가 먹으려고 낱개로 몇 개 사려고 했지만, 낱개는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했다. 그리고 이것도 결국 내 몫으로 먹지 않고 마찬가지로 서코 공물용으로 돌아갔다.
어쨌든 집에 돌아와 2호 팩을 뜯은 뒤 내 몫이라며 한 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거나 뻑뻑하지 않아서 원조고 국산 팥이고를 떠나 약간 연배가 있는 사람 입맛에는 잘 맞겠다 싶었다. 다만 크기는 오미사 등 다른 경쟁 업체의 것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라, 양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부족하다 싶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어지간히 단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1호 한 팩도 한 번에 다 먹기 힘들 것 같지만.
이것 외에도 사진은 못 찍었지만 1편에서 잠깐 언급한 탑마트라는 지역 대형 마트 내의 제과점에서도 이번엔 진짜 내 몫으로 사겠다고 구입한 여섯 개 들이 꿀빵이 한 꾸러미 더 있었는데, 이것도 결국 현지에서 하나도 안 먹고 집으로 가져갔다. 원조라는 수식어를 단 것과 그냥 일반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한 번 비교해 보라는 의도가 되었는데, 단 걸 좋아하는 내 기호에는 탑마트 제과점의 것이 좀 더 맛나게 느껴져서 아이러니했다. 결국 원조니 전통이니 하는 단어보다 어느 꿀빵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지는 여느 음식들이 그렇듯 자기 취향에 따라 갈릴 듯 하다.
꿀빵을 산 뒤, 좀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다시 가마솥시락국을 찾아갔다. 다행히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었고, 이 사진을 찍은 뒤 바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가게 내부는 최대한 많이 앉아도 열두 명을 겨우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좁았는데,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 단골을 주 고객으로 삼는 곳이라는 게 네이버 모 블로거의 설명이었다. 식탁 위에 이렇게 밑반찬들과 양념들이 한 줄로 올라와 있는 건 여느 시락국집들과 비슷했다.
물론 메뉴는 시락국 하나 뿐이니, 주문할 필요 없이 앉으면 사람 수대로 바로 나온다. 국을 준비하는 동안 개인 접시에 반찬을 덜어와 먹을 준비를 시작했다.
이 곳 시락국은 따로국밥 스타일이 아니라 미리 밥을 말아 내오는 식이었다.
밑반찬은 콩나물 무침과 배추김치, 시금치 무침이라는 평범한 것에 파래인지 뭔지 모를 해초 무침과 멸치젓을 더해 퍼왔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짭짤하게 무친 파래나 미역 무침을 좋아해 잘 먹었는데, 멸치젓의 경우에는 예전에 먹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짰기 때문에 좀 적게 덜어올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도 이렇게 짠 맛이라면, 아무래도 제조 상의 실수 같은 게 아닌 이 지역의 특성 같다.
후추와 땡초 다진 것을 뿌려 좀 매콤하게 먹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담백한 시래기국 스타일이라 부담 없는 아침 식사 혹은 술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 건 여느 시락국들과 마찬가지였다. 먹다가 산초 가루도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것도 뿌려서 먹었는데, 예전에 처음으로 추어탕을 먹었을 때 후춧가루인 줄 알고 듬뿍 뿌려서 먹었다가 입에 안맞아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물론 지금은 별로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지만.
기분 좋게 한 그릇을 비운 뒤, 윤이상기념공원으로 가기 위해 시장을 나와 걷기 시작했다. 도중에 어느 동물병원에서 본 물 마시는 고양이. 바닷가 동네라 길고양이가 많이 보이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붙임성 좋은 고양이를 보지 못해 좀 아쉽기도 했다.
기념공원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간 곳은 2층의 전시실이었다. 물론 바뀐 건 없었지만, 바뀌든 아니든 간에 늘 오면 들르는 게 의식처럼 되고 있다. 누군가가 방명록 위에 올려놓고 간 동백꽃 한 송이가 이채로웠다.
전시 물품은 바뀐 게 없다지만, 윤이상에 대한 정치사회적 논란을 떠나 해당 인물이 작곡을 할 때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 지를 알 수 있는 자필 악보들은 여전히 흥미로운 전시물들이었다. 출판사에 보내기 직전 오류 등을 수정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 의 깔끔하게 사보된 자필보 표지라던가, '가곡' 의 목소리와 하프용 판본과 첼로와 하프를 위한 '공간 2' 의 하프 페달표 같은 건 작곡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다.
자료는 그대로였지만, 이 곳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도 경험할 수 있었다.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어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약간 한국어가 어눌한 여성에게 큐레이터로 설명을 해주고 있었는데, 슬쩍 끼어들어 같이 들으면서 맞장구도 쳐주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었다. 1층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하면서 그 여성이 현재 영국의 모 대학에서 윤이상의 피아노 3중주와 쳄발로를 위한 '소양음' 두 곡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고 있는 교포 학생이었고, 직원으로 보인 사람은 기념공원 팀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윤이상이라는 키워드로 전혀 면식이 없던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교포 학생은 유럽 외에 한국에서 확보할 수 있을 자료를 모으기 위해 왔다고 했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수 있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팀장은 공개적으로 쓰기는 아직 좀 힘든 한국 윤이상 기념 사업의 난항 같은 현실적 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주기도 했는데, 이런 기회는 책이나 여타 미디어 매체에서는 갖기 힘든 것이라 이 날 식도락 외의 경험 중에서는 음악회와 함께 매우 진귀한 것이었다.
또 팀장은 나와 교포 학생에게 선물로 2005 경남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실황이 담긴 CD 세트를 하나 씩 건넸는데, 원래 계획이라면 이걸 구입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공짜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횡재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집에 와서 들어보니 녹음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입상자들의 치열한 경쟁 순간이 담긴 실황이고 현재까지 역대 콩쿠르 중 유일하게 외국 악단-폴란드에서 온 비드고슈치 포모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 반주한 사례라서 역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공원을 나와서도 시간은 많았기 때문에, 거북선을 관람하기 위해 다시 항구 쪽으로 이동했다. 다음에 '게속'.
이 곳 외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미사꿀빵 본점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그 날 팔 분량의 꿀빵이 떨어지면 바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주기는 날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략 오후 두 시 언저리면 그렇게 된다고 해서 좀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는 꿀빵을 빚고 튀기고 물엿을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미사 분점을 비롯한 다른 꿀빵집들이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전통적인 팥앙금 외에 다른 앙금을 넣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냥 팥앙금 하나만을 속재료로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열 개가 들어간 게 2호,
여섯 개가 들어간 게 1호다.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다른 꿀빵집들보다 평균 500원 가량 비쌌던 것 같다. 일단 앙금이 한국산이라는 가게 측 주장을 감안하면 그럴 만한 가격이었는데, 일단 집에 가져갈 2호 한 팩과 토요일 서코 때 지인들에게 돌릴 1호 두 팩을 주문해 들고 나왔다.
사실 여기 본점 외에도, 통영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민문화회관 근처에서 카페 형태로 운영하는 분점에서도 1호 한 팩을 더 샀다. 원래는 그냥 내가 먹으려고 낱개로 몇 개 사려고 했지만, 낱개는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했다. 그리고 이것도 결국 내 몫으로 먹지 않고 마찬가지로 서코 공물용으로 돌아갔다.
어쨌든 집에 돌아와 2호 팩을 뜯은 뒤 내 몫이라며 한 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거나 뻑뻑하지 않아서 원조고 국산 팥이고를 떠나 약간 연배가 있는 사람 입맛에는 잘 맞겠다 싶었다. 다만 크기는 오미사 등 다른 경쟁 업체의 것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라, 양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부족하다 싶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어지간히 단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1호 한 팩도 한 번에 다 먹기 힘들 것 같지만.
이것 외에도 사진은 못 찍었지만 1편에서 잠깐 언급한 탑마트라는 지역 대형 마트 내의 제과점에서도 이번엔 진짜 내 몫으로 사겠다고 구입한 여섯 개 들이 꿀빵이 한 꾸러미 더 있었는데, 이것도 결국 현지에서 하나도 안 먹고 집으로 가져갔다. 원조라는 수식어를 단 것과 그냥 일반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한 번 비교해 보라는 의도가 되었는데, 단 걸 좋아하는 내 기호에는 탑마트 제과점의 것이 좀 더 맛나게 느껴져서 아이러니했다. 결국 원조니 전통이니 하는 단어보다 어느 꿀빵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지는 여느 음식들이 그렇듯 자기 취향에 따라 갈릴 듯 하다.
꿀빵을 산 뒤, 좀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다시 가마솥시락국을 찾아갔다. 다행히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었고, 이 사진을 찍은 뒤 바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가게 내부는 최대한 많이 앉아도 열두 명을 겨우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좁았는데,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 단골을 주 고객으로 삼는 곳이라는 게 네이버 모 블로거의 설명이었다. 식탁 위에 이렇게 밑반찬들과 양념들이 한 줄로 올라와 있는 건 여느 시락국집들과 비슷했다.
물론 메뉴는 시락국 하나 뿐이니, 주문할 필요 없이 앉으면 사람 수대로 바로 나온다. 국을 준비하는 동안 개인 접시에 반찬을 덜어와 먹을 준비를 시작했다.
이 곳 시락국은 따로국밥 스타일이 아니라 미리 밥을 말아 내오는 식이었다.
밑반찬은 콩나물 무침과 배추김치, 시금치 무침이라는 평범한 것에 파래인지 뭔지 모를 해초 무침과 멸치젓을 더해 퍼왔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짭짤하게 무친 파래나 미역 무침을 좋아해 잘 먹었는데, 멸치젓의 경우에는 예전에 먹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짰기 때문에 좀 적게 덜어올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도 이렇게 짠 맛이라면, 아무래도 제조 상의 실수 같은 게 아닌 이 지역의 특성 같다.
후추와 땡초 다진 것을 뿌려 좀 매콤하게 먹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담백한 시래기국 스타일이라 부담 없는 아침 식사 혹은 술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 건 여느 시락국들과 마찬가지였다. 먹다가 산초 가루도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것도 뿌려서 먹었는데, 예전에 처음으로 추어탕을 먹었을 때 후춧가루인 줄 알고 듬뿍 뿌려서 먹었다가 입에 안맞아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물론 지금은 별로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지만.
기분 좋게 한 그릇을 비운 뒤, 윤이상기념공원으로 가기 위해 시장을 나와 걷기 시작했다. 도중에 어느 동물병원에서 본 물 마시는 고양이. 바닷가 동네라 길고양이가 많이 보이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붙임성 좋은 고양이를 보지 못해 좀 아쉽기도 했다.
기념공원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간 곳은 2층의 전시실이었다. 물론 바뀐 건 없었지만, 바뀌든 아니든 간에 늘 오면 들르는 게 의식처럼 되고 있다. 누군가가 방명록 위에 올려놓고 간 동백꽃 한 송이가 이채로웠다.
전시 물품은 바뀐 게 없다지만, 윤이상에 대한 정치사회적 논란을 떠나 해당 인물이 작곡을 할 때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 지를 알 수 있는 자필 악보들은 여전히 흥미로운 전시물들이었다. 출판사에 보내기 직전 오류 등을 수정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 의 깔끔하게 사보된 자필보 표지라던가, '가곡' 의 목소리와 하프용 판본과 첼로와 하프를 위한 '공간 2' 의 하프 페달표 같은 건 작곡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다.
자료는 그대로였지만, 이 곳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도 경험할 수 있었다.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어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약간 한국어가 어눌한 여성에게 큐레이터로 설명을 해주고 있었는데, 슬쩍 끼어들어 같이 들으면서 맞장구도 쳐주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었다. 1층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하면서 그 여성이 현재 영국의 모 대학에서 윤이상의 피아노 3중주와 쳄발로를 위한 '소양음' 두 곡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고 있는 교포 학생이었고, 직원으로 보인 사람은 기념공원 팀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윤이상이라는 키워드로 전혀 면식이 없던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교포 학생은 유럽 외에 한국에서 확보할 수 있을 자료를 모으기 위해 왔다고 했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수 있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팀장은 공개적으로 쓰기는 아직 좀 힘든 한국 윤이상 기념 사업의 난항 같은 현실적 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주기도 했는데, 이런 기회는 책이나 여타 미디어 매체에서는 갖기 힘든 것이라 이 날 식도락 외의 경험 중에서는 음악회와 함께 매우 진귀한 것이었다.
또 팀장은 나와 교포 학생에게 선물로 2005 경남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실황이 담긴 CD 세트를 하나 씩 건넸는데, 원래 계획이라면 이걸 구입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공짜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횡재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집에 와서 들어보니 녹음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입상자들의 치열한 경쟁 순간이 담긴 실황이고 현재까지 역대 콩쿠르 중 유일하게 외국 악단-폴란드에서 온 비드고슈치 포모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 반주한 사례라서 역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공원을 나와서도 시간은 많았기 때문에, 거북선을 관람하기 위해 다시 항구 쪽으로 이동했다. 다음에 '게속'.
Posted by 머나먼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