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잡설

두 동인행사의 경합 속에 지나간 연말-코믹월드와 동네 페스타

머나먼정글 2013. 1. 1. 01:03
일단 내가 저 '동인계' 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최초의 행사는 코믹월드였고, 또 지금도 가장 많이 갔고 많이 질렀다는 기록도 저 행사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저 행사를 숭배한다거나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특히 소위 '코스프레' 와 관련해서 이미 행사장 주변 지역 주민들의 항의 민원까지 받은 경력이 있었을 정도로 무개념 코스프레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되어 벌어지는 민폐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코믹월드 측에서 코스프레를 전면 금지하지 않는 이상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마음에 안들어할 것이고 또 계속 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비록 코믹월드 측에서는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동종 행사에 대한 의식적인 견제 행위로 보이는 일을 꽤 자주 벌인다는 것이다. 물론 결정타는 내부의 중상과 공금 횡령에 의한 것이었지만, 코믹월드에서 행사장 대관을 거의 알박기 식으로 하면서 개최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는 서드플레이스가 아마 그 동안의 최대 피해자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