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레어 애청곡선-79.투일레

머나먼정글 2008. 2. 5. 10:43
지난 학기에 쓴 곡이 목관 5중주와 금관 5중주였는데, 그 때문에 지금도 '관악 중독' 증세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그리고 개학 후에 쓸 곡 마저도 목관 6중주로 구상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그 때문에 지금 그냥 듣는 곡들도 대부분 관악 관련 작품들이고.

어쨌든 이번에 소개할 곡은, 이 시리즈의 1편70편의 주인공들과 나름대로 밀접한 관계에 있던 인물이다. 70편에 소개한 인물은 후기 낭만 시대에도 초기 낭만 시대의 스타일을 유지하던 꼬장꼬장한 보수주의자 라인베르거였고, 1편에 소개했던 인물은 라인베르거의 제자였던 볼프-페라리였다.

이번 곡의 작곡자인 루드비히 투일레(Ludwig Thuille, 1861-1907)도 라인베르거의 제자였는데, 공교롭게도 라인베르거 편에서 소개한 곡과 똑같은 편성의 곡을 하나 작곡한 것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