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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울쪽 가게. 하지만 이름은 같아도 분점은 아니다. 다만, 성남의 '본점' 과는 연관이 있기는 하다.


2호선 성내역에서 내려서 장미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가는 찰나에 발견한,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린 가족계획 선전광고. 10대 때만 해도 '제발 좀 적게 낳으라' 고 광고해대던 때였지만, 이제는 아이 낳는 기쁨을 형상화한 공익광고가 방영되고 있는 세상이다.

장미아파트는 대규모 계획 단지로서는 비교적 오래된 곳인데, 그만큼 저런 '과거의 유물' 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역 바로 옆에 위치한 상가도 그렇고, 돈까스집이 위치해 있는 A동 상가도 그러하다. A동 상가 맞은편에는 향군회관이 위치하고 있어서 일종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물론 예전에 이쪽에 와본 적은 있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예술계 인사를 '비공식적으로 인터뷰했던' 바이올린 연구실이 B동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때(2002년)에도 상당히 복고풍이라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관련 글. 하지만 연구실은 없어져 있는 듯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A동 상가 지하로 들어갔다. 지하는 일종의 '푸드 코트' 처럼 되어 있는데, 각 가게 사이에 이렇다할 장애물이 없다. 이 가게도 쌀가게와 옷수선 가게, 굴요리 식당 등에 빙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왼편이 가게 간판.


손님이 뜸할 때 가서였는지, 가게 주인도 자리를 잠시 비운 상태였다. 사진 오른쪽에 모여 있는 다른 가게 사람들에 끼어서 더덕 껍질을 벗기고 있었는데, 묘한 정취였다. 내부 천장에는 색깔이 역전된 형태의 간판이 하나 더 매달려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찍은 가게 내부 풍경들. 텔레비전 화면의 스틸컷과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이 붙어 있다. 특히 스크랩은 이 가게의 자초지종이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간추리자면 성남 쪽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원래 이 곳 주인이었고, 그 할아버지에게서 스파르타식으로 조리법을 전수받아 가게를 인수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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