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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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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쓸어다가 버릴 정도로 많아진 '일부다처제물' 혹은 '하렘물(흔히 '할렘물' 이라고 하는데, 이는 뉴욕 할렘가 주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w')' 중 그래도 면죄부를 준 유일한 작품이 바로 후미즈키 코의 '쪽보다 푸른(국내 발매명 천생연분)' 이었다.

물론 처음 접한 것은 단행본이 아닌 애니메이션이었다. 성우가 추가된다는 표면적인 것 외에도 애니메이션만의 각색 묘미가 있기 때문에 원작과 상당한 차이점이 있었지만, 오히려 나는 애니메이션 쪽에 훨씬 흥미가 있다.

대략 만화책을 병행해서 지금까지 1-9권까지 샀는데, 어째 뒤로 갈 수록 내가 욕하는 '빈소리 나는 일부다처제물' 의 패턴을 답습하는 것 같다. 물론 원작 자체가 '영 애니멀' 이라는 일종의 '15금 만화잡지' 에 연재되는 것이라 그런 지도 모르지만...

티나 포스터의 가슴 만지기나 여성 캐릭터들의 입욕씬은 거의 매 권마다 나오고 있고, 그나마 암울한 과거의 소유자로 작품에 무거움을 더해주던 남주인공 하나비시 카오루는 점점 경박해져 가는 것 같다. 9권쯤 가면 티나도 심각함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형세를 역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이러한 까닭에 원작 만화가 오히려 '애니메이션보다 더 떨어진다' 라는 나의 평가가 내려지기 직전인 상태. 거기다가 새로 출발한 2기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로 '재미 위주' 로 나갈 것 같다. 이런저런 불만이 있다 해도 그저 1기 애니메이션으로 만족해야 할 듯.

#2

구직을 빙자한 Fireegg Friend 여 모군과 찾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자료실. 만화에 관한한 나의 '위대한 령도자' 인 여 모군이 '아기와 나' 로 유명한 라가와 마리모의 'Just Go Go' 를 권했다.

나는 만화책 선택에 있어 일종의 '명확한' 기준이 있다. 스포츠물, 추리물, 아동 코미디물, 학원폭력물, 메카닉물은 일단 처음부터 명확한 거절 대상이다. 이들 작품 중 지금까지 나의 법망을 빠져나간 것은 이명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정도 뿐이다.

'Just Go Go' 도 테니스부를 다룬 스포츠물이라 처음에는 주저했다. 게다가 따끈따끈한 가족 드라마였던 '아기와 나' 의 작가가 땀내 나는 스포츠물을 어떻게 그렸을지도 의심되었고. 하지만...

"알바 구하면 이 만화책, 다 산다!"

그나저나 여 모군이 생각하는 알바 자리에 또 충격을 먹었는데, 인력공사 같은 곳에서 구하는 '일용직' 이라는 것이었다. 일당은 두둑히 준다지만 분명 X빠지게 힘들 것은 뻔하고. 그래도 돈은 필요한 실정. 레슨하기에 내공이 딸리는 터라 어쩔 수 없다...

(네이버 블로그, 20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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