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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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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교육' 목적으로 작곡된 클래식 음악을 꼽자면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교향 이야기 '피터와 늑대' 와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이 늘 첫째 둘째를 다투고 있다. 거기에 애당초 목적은 교육용이 아니었지만 전형적인 묘사음악으로 작곡된 카뮤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도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그런 기능을 노린 것일까? 아무튼 3년도 더 전에 쓴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그 음반을 정말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뜻밖에, 그것도 꽤 여러 장 쌓여있던 CD 더미로 발견해냈다. 사실 원래 찾아다니던 물건은 따로 있었다. 한국 관현악단 사상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집 음반을 내고 최근에는 마찬가지로 한국 악단 최초의 브람스 교향곡 전곡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강남교향악단'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 내놓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CD인데, 1990년대 후반에 나온 물건인지라 아직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서교동에서 신촌 쪽으로 버스타고 갈 때 동교동삼거리 근처의 헌책방인 '글벗서점' 이라는 곳이 눈에 띄어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근처의 공씨책방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다양한 중고 서적들 외에 CD와 LP 같은 중고 음반도 일부 취입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음반과 소설류는 2층에 있다고 해서 올라가 봤다.

2층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일단 책이 꽤 많이 꽂혀있던 만화책 코너 쪽을 돌아봤지만, 내가 현재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타케다 히나타의 '야에카의 카르테' 는 찾아볼 수 없었다. 씁 어쩔 수 없지 하고 CD는 어디있나 하고 찾아보았다. CD가 차곡차곡 끼워져 있는 책장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았고 더군다나 클래식 쪽은 별로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유독 짙은 갈색 케이스로 된 CD가 열 장도 넘게 주루룩 꽂혀 있던 것이 눈에 밟혔는데, 케이스 옆구리에는 '동물의 사육제' 와 '해토' 만이 적혀 있었다. '해토' 라는 단어가 제작사를 뜻하는 것인지 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중 한 장을 꺼내 뒤집어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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