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잡설

두 곳의 재방문기-마포만두 본점과 카페 사마리칸트

머나먼정글 2013. 6. 4. 11:32
지난 달(5월)은 내게 그다지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는데, 왼쪽 어금니 일부가 깨져서 치과에 가보니 또 이곳저곳 손봐야 할 곳이 있어서 거의 한 달의 2/3 가량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지냈기 때문이었다. 임시 치아를 박았든 반영구적 인공 치아를 박았든 간에 '당분간 그 쪽으로는 씹지 마세요' 라는 가혹한(???) 지시 때문에 치과에 갈 때마다 늘 무의식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그 기간 동안 그 지시를 지켜가며, 또는 중간에 치아 하나를 해넣고 차도를 보는 사이에 씹는 자유를 잠시 누리는 동안 바깥에서 입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기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