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설

그 간 사모은 CD들 중 몇 장 (8)-롬 뮤직 파운데이션 복각판 시리즈 4집

머나먼정글 2013. 7. 10. 16:18
지난 포스팅의 말미에서 언급한 대로, 이 시리즈에는 전후 제작된 녹음이 상당 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주의깊게 들은 것은 별로 없는데, 전후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비약적인 기술 향상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 없다는 문제 때문이었다.

일본 음반 업계는 전후에도 심각한 물자 부족 때문에 여전히 전시 통제 시기와 마찬가지로 조악한 재질의 원자재로 음반을 만들어야 했고, 독일과 달리 테이프 녹음 기술도 갖추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병맛스러운 똥반이 계속 양산되었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나마 한국전쟁 특수로 일본 경제가 회생하기 시작한 뒤로는 음반 업계가 본격적인 회생기에 들어섰다지만, 적어도 1950년대 초반까지는 그렇게 안습 상황을 유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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