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깝다, 아깝다, 이제는 너무 늦어 버렸어. -루드비히 반 베토벤(생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
...시키와 알퀘이드를 위해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죄다 sucka가 된 작품으로 길이길이 남으리...
그러고보니 미연시물을 비롯한 소위 '일부다처제물' 의 애니화는 멀티 시나리오(이것도 OVA에서나 가능할 듯) 아니면 저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걸까?
어쨌던, 상업성이건 작품성이건 양 쪽 다 제대로 건지지도 못하고 있는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의 침체기를 월희에서까지 느낄 줄이야.
...과연 다음 타깃으로 잡은 '병속의 요정' 이랑 '야미와 모자와 책의 여행자' 는 과연 어떨지.
(네이버 블로그, 2003.12.27)
...시키와 알퀘이드를 위해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죄다 sucka가 된 작품으로 길이길이 남으리...
그러고보니 미연시물을 비롯한 소위 '일부다처제물' 의 애니화는 멀티 시나리오(이것도 OVA에서나 가능할 듯) 아니면 저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걸까?
어쨌던, 상업성이건 작품성이건 양 쪽 다 제대로 건지지도 못하고 있는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의 침체기를 월희에서까지 느낄 줄이야.
...과연 다음 타깃으로 잡은 '병속의 요정' 이랑 '야미와 모자와 책의 여행자' 는 과연 어떨지.
(네이버 블로그, 2003.12.27)
많은 사람들이 베토벤 하면 바가텔 '엘리제를 위하여' 라던가 교향곡 제 5번(흔히 '운명' 이라는), 이상우 노래 인트로로 쓰인 가곡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같은 대중적인 작품에 열광하곤 한다. 물론 나도 교향곡 5번은 좋아하지만, 듣는 횟수로 따지자면 7번이 오히려 많고 그 다음이 3번 '영웅' 이다.
하지만 최근에 거의 '도전' 하고 있는 작품들이 있으니, 바로 다섯 곡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이다. 베토벤은 생전에 '열광적인 경외' 아니면 '가혹한 비난' 을 받았을 뿐이고, 그의 음악을 '이해한다거나', '사랑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고 한다.
사실 베토벤의 음악은 대부분 모차르트 같이 달콤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이 안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특히 저 후기 현악 4중주들은 베토벤이 완전히 귀가 먹은 상태에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쓴 곡이고, 말년에 '해탈' 하면서 쓴 곡이라서 요즘 어렵다는 현대음악이나 앰비언트보다도 더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경화의 압박으로 거의 죽을 때가 다 된 시기에 쓴 마지막 작품인 16번의 경우, 곡조가 지극히 밝아서 도저히 병자가 썼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물론 3악장만은 예외라, 나도 울먹거리며 들을 정도로 감동적이지만. 지금까지 사귄 국내 음악인들 중에서 작곡가 김대성씨는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가 '서양 작품으로서는 아주 드물게 영산회상이나 굿의 경지에 오른 걸작들' 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사실 과학과 이성으로 대표되는 서양 예술 세계에서 명상과 초탈 같은 고도의 정신성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주 드물게 나온 걸작이 바로 저 후기 현악 4중주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겁나게 어려운 저 곡들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충분한 시간과 인생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선율이라던가 튼실한 구조도 없고, 오히려 그것들을 무지막지하게 해체시켜 버리는데도 감동을 주는 그 '무엇' 은 정말로 신기하기 그지 없다.
(네이버 블로그, 2003.12.26)
하지만 최근에 거의 '도전' 하고 있는 작품들이 있으니, 바로 다섯 곡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이다. 베토벤은 생전에 '열광적인 경외' 아니면 '가혹한 비난' 을 받았을 뿐이고, 그의 음악을 '이해한다거나', '사랑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고 한다.
사실 베토벤의 음악은 대부분 모차르트 같이 달콤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이 안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특히 저 후기 현악 4중주들은 베토벤이 완전히 귀가 먹은 상태에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쓴 곡이고, 말년에 '해탈' 하면서 쓴 곡이라서 요즘 어렵다는 현대음악이나 앰비언트보다도 더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경화의 압박으로 거의 죽을 때가 다 된 시기에 쓴 마지막 작품인 16번의 경우, 곡조가 지극히 밝아서 도저히 병자가 썼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물론 3악장만은 예외라, 나도 울먹거리며 들을 정도로 감동적이지만. 지금까지 사귄 국내 음악인들 중에서 작곡가 김대성씨는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가 '서양 작품으로서는 아주 드물게 영산회상이나 굿의 경지에 오른 걸작들' 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사실 과학과 이성으로 대표되는 서양 예술 세계에서 명상과 초탈 같은 고도의 정신성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주 드물게 나온 걸작이 바로 저 후기 현악 4중주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겁나게 어려운 저 곡들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충분한 시간과 인생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선율이라던가 튼실한 구조도 없고, 오히려 그것들을 무지막지하게 해체시켜 버리는데도 감동을 주는 그 '무엇' 은 정말로 신기하기 그지 없다.
(네이버 블로그, 2003.12.26)
가지고 있는 미니 컴포넌트에도 물론 라디오 청취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라디오를 듣는 시간은 하루에 몇 분도 채 되지 않는다. CD가 이미 그것을 보충하고도 남는 지경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진귀한 곡들이 나올 때가 있다.
정오부터 두 시까지 방송되는 KBS 1FM의 'KBS 음악실' 같은 경우에는, 음반도 구하기 힘든 한국 작곡가나 연주가들의 음원을 방송해 주기 때문에 '실황 특집 중계방송' 과 함께 애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거기서 방송되는 한국 작곡가들 작품은 '매우 싫어하거나', 혹은 '관심이 없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들을 만한 것으로는 기껏해야 이건용이나 진규영 같은 3세대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가끔 나올 뿐이었고.
그런데 10일부터 갑자기 나의 정신적 지주 중 한 사람인 작곡가 김순남의 가곡 '바다' 와 '상렬' 이 방송되더니, 13일과 14일에는 연속으로 '자장가 2' 와 '산유화' 가 방송되었다. 물론 김순남의 가곡 14곡을 추린 음반이 1990년 발매되기는 했지만, 이미 폐반되어 버린지 오래인 상태다.
일단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김순남 음원이 있으면 좀 더 들려달라고 떼를 써봤는데, 공무원 스피릿으로 무장한 KBS가 과연 우매한 백성의 의견을 들어줄 지는 미지수. 하지만 월북 작곡가의 작품이 네 곡이나 공영방송의 전파를 탔다고 하는 것 자체로도 꽤 놀라운 일이었다.
김순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곳으로.
(네이버 블로그, 2003.12.20)
정오부터 두 시까지 방송되는 KBS 1FM의 'KBS 음악실' 같은 경우에는, 음반도 구하기 힘든 한국 작곡가나 연주가들의 음원을 방송해 주기 때문에 '실황 특집 중계방송' 과 함께 애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거기서 방송되는 한국 작곡가들 작품은 '매우 싫어하거나', 혹은 '관심이 없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들을 만한 것으로는 기껏해야 이건용이나 진규영 같은 3세대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가끔 나올 뿐이었고.
그런데 10일부터 갑자기 나의 정신적 지주 중 한 사람인 작곡가 김순남의 가곡 '바다' 와 '상렬' 이 방송되더니, 13일과 14일에는 연속으로 '자장가 2' 와 '산유화' 가 방송되었다. 물론 김순남의 가곡 14곡을 추린 음반이 1990년 발매되기는 했지만, 이미 폐반되어 버린지 오래인 상태다.
일단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김순남 음원이 있으면 좀 더 들려달라고 떼를 써봤는데, 공무원 스피릿으로 무장한 KBS가 과연 우매한 백성의 의견을 들어줄 지는 미지수. 하지만 월북 작곡가의 작품이 네 곡이나 공영방송의 전파를 탔다고 하는 것 자체로도 꽤 놀라운 일이었다.
김순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곳으로.
(네이버 블로그, 200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