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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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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라면은 인스턴트 라면을, 라멘은 일본식 라면을 가리키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둘째 치더라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조차 접객 인사를 일본어로 하는 등 일본식 컨셉을 잡고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 덕에 '일본인도 아닌데 왜 굳이 일본인 행세까지 하느냐' 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소위 '힙스터 문화' 가 상당히 눈에 띄는 홍대 쪽은 온갖 이국적인 음식들의 흥망성쇠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 실제로도 내가 일본식 라멘이나 카레를 '제대로 잘' 먹어본 곳 중 한 군데도 이 쪽 동네였다. 하지만 이런 가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것도 사실인데, 얼마나 오래 존속할 지는 모르지만 홍대 쪽에서 유명하다는 부탄츄를 가보게 된 것도 올해 4월 들어서였다.

사실 부탄츄는 이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 가보려고 했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돌아선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근무지가 가까운 덕에 혼자서 먼저 가서 음식을 맛보고 이후 지인을 결국 끌어들여(?) 식사를 같이 할 수 있었다. 일이 늦게 끝나는 것이 오히려 인파의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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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전이라는 행사들은 내게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 아니, 복불복이라는 말도 적당치 않다. 시쳇말로 '빠는' 특정 작품도 매우 적고, BL이나 여성향 전반에도 별 관심이 없고, 스포츠물과 탐정물은 싫어하는 편이고, 점프 만화랑도 거의 인연이 없는 상당한 편식가인 만큼, 온리전 소식에 별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그럼에도 특정 작품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해도 관심이 가는 온리전이 없는 건 아니다. 백합제 같은 GL 성향 행사가 그렇고, 또 NL-절대 정치적 용어가 아니다!-성향 행사가 그렇다. 후자의 경우 약 3년 전 갔다온 '설레임'이 그 증거인데, 그 뒤로 한참 소식을 못들었다가 이번에 다른 이름의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을 매우 뒤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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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이 동인 행사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대개 주목할 만한 신간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과 겹쳐 열리는 행사 때 쏟아져 나온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때문에 나도 이번 행사를 꽤 기대했는데, 다만 예전과 달리 행사 전 무슨 신간이 어디에서 나오는 지에 대해 그렇게 성실하게 검색하지는 않았다.

일단 신간의 유무보다 더 걱정스러웠던 건, 좀처럼 비 다운 비를 구경하지 못하고 있는 중부 지방의 무더운 날씨였다. 주중에 늘 야외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지금 날씨가 그다지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이미 느끼고 있었고, 그나마 비가 온다고 해도 아주 깔짝 내리고 오히려 후폭풍으로 습기+땡볕에 더 심한 더위가 느껴지는 식이다.

이 때문에 행사장인 SETEC은 분명히 인파로 인해 찜통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정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온 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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