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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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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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하면 한국은 경제대국 운운하기에는 날이 갈 수록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 되는 것 같다. 누군가가 트위터에 '회사원 생활하면 천천히 망하지만, 자영업하면 더 빨리 망한다' 고 신랄하게 적어놓은 구절이 떠오르는데, 실제로 자영업을 하는 가게들의 흥망성쇠 주기가 이 방면에서 둔감한 편인 내게도 더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게다가 그 주기는 소위 '땅값 비싼' 번화가에 가면 눈이 돌아갈 정도다. 홍대 같은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내가 가본 음식점 중 지금까지 영업하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굴라시 전문점이었던 G&B, 드물게 저렴한 밥집이었던 박리식당, 일본식 카레 전문점이었던 사토시카레는 모두 문을 닫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한 상태인데, 이 때문에 홍대 쪽은 갈 때마다 인파에 치이면서도 뭔가 삭막함이 같이 느껴진다.

저렇게 세 집이 사라진 것을 보고 허탈하게 돌아서야 하나 싶었지만, 어쨌든 3월 서코 예매권을 사고 나온 배고픈 이는 뭔가를 먹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그래서 박리식당 근처에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던 곳을 들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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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집을 소개했던 이 포스팅에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협회 회장 대리인 그로쇼프의 말로는 9집에 들어갈 곡은 원래 다른 곡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 상의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는지 이 계획은 연기되었다고 했는데, 지난 달 21일 느닷없이 내게 도착한 소포에서 그 계획이 어떻게 됐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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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택시나 택배 기사들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이곳 저곳을 차로 이동하며 일하는 사람이면 하루에 적어도 한 번 하게 되는 게 '외식' 이다. 물론 거창한 외식은 아니지만, 바쁜 와중에 먹는 재미가 없다면 그것도 꽤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블로거들이 떠드는 맛집 같은 걸 믿지 말고 기사들이 이야기하는 곳을 찾아가라' 고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직접 차를 몰지는 않지만, 그런 계통의 일을 쭉 해오면서 나도 이런 소소한 '외식' 의 즐거움을 여러 차례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경양식 계통의 집도 또 한 군데 있었는데, 비록 지하철로부터 멀리 떨어진 편이라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굳이 찾아가게 만들었다면 내 눈과 입을 잡아끄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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