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블로그 이미지
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예전까지 음악제의 호스트 공연장이었던 시민문화회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흔히들 '달동네' 라고 표현하는 주택 밀집 지역이 있다. 동피랑이라는 곳인데, 원래 통영시 측에서 재개발을 추진해 없어질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삶을 보존하면서 벽화를 곳곳에 그려넣어 지역 명소로 살려보자는 견해가 많아서 상당히 독특한 형태의 거리가 되었다고 들었다.

다만 2002년 이래 간헐적으로 통영을 방문하면서도 이 마을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음악제 전날 도착했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어디서 보낼 까 생각했다가 여길 한 번 가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 물론 사량도나 욕지도 같은 주변의 섬 지역들에 대한 동경도 여전하기는 했지만, 가려면 훨씬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접어야 했다.

원래 동피랑 벽화마을은 이 날이 아닌, 다음 날에 가려고 했지만 워낙 가려던 곳들에서 퇴짜를 많이 맞은 탓에 시간이 오히려 좀 남아 도는 형국이었다. 시간이 오후 6시 가까워졌지만 해가 떠있는 시간도 꽤 길어졌기 때문에, 지금 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라 바로 들어가 봤다.
AND
정권이 두 차례 바뀌면서 알게 모르게 예산이 깎이고 반대 세력도 생기고 하고, 또 그 때문인지 해를 거듭할 수록 프로그램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던가 하는 문제점 때문에 갈 수록 발길을 떼기가 힘들어지는 게 통영국제음악제다. 물론 현대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너무 어려워하고 또 어려워하게 만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그나마 국제적으로 맥을 잇고 있는 행사라서, 최소한 한두 편의 공연은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것 마저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최소한 개막 공연이라도 보기로 하고 개막 전날 통영으로 갔다. 그나마 내게 매력적으로 여겨진 게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출연한 이 날 프로그램이었는데, 1부는 윤이상의 관현악 '유동' 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손열음 협연)으로, 2부는 브리튼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중 네 개의 바다 간주곡과 드뷔시의 교향 소묘 '바다' 로 꾸며졌기 때문이었다.
AND
문화전당역에서 김대중컨벤션센터역까지 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다만 지하철역과 전시장이 연결 통로 등으로 연계되어 있는 COEX나 BEXCO 등 다른 전시장들과 달리 역 출구로 나와서 좀 걸어야 하는 것이 마치 KINTEX를 연상케 했다.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62)
[필독] 공지사항 (1)
음악잡설 (414)
만화잡설 (103)
사회잡설 (47)
식충잡설 (202)
그외잡설 (94)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