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정글 잡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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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설록 (공지 필독!!!)
by 머나먼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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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우타라

국내에는 아직 별 지명도가 없고, 실제로 작가 자신이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그리 유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의 즐겨찾기 목록에 거의 3년 이상 빠질 줄 모르는 사이트. '구우코레' 에 가면 벽지가 70여 장이나 있으므로 나름대로 메리트가 있는 듯. 업데이트는 12월 이전까지는 비교적 자주 있었지만 갑자기 뜸해진 것 같다.

2. 나이츠

국내 모에판에서도 종종 보이는 '센티멘탈 아즈망가' CG의 원작 사이트. 하지만 그 CG는 지워진 듯 하고, 대신 시스터 프린세스+센티멘탈 그래피티의 조합 CG가 들어가 있다. 미연시 게임의 팬픽을 자주 내는 듯. 업데이트는 회지 낼 때만 하는지 좀 뜸한 편이다.

3. 니가타현 제복목록

나의 '제복 도착증' 의 증거 사이트 중 하나. 사이트 제목 그대로 니가타현의 상점에서 쓰이고 있는 여점원의 제복을 위주로 다루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야한 그림은 없다. 업데이트가 거의 되고 있지 않아 '죽어있는' 점이 매우 아쉬울 따름.

4. 모노톤 클럽

위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죽어있는' 사이트. 2003년 최종 업데이트는 6월 6일인 상태다-_-. 로리성이 강한 그림 위주.

5. 소무도(쌍무당)

최근 디지캐럿 트레이딩 카드에서 라비안로즈 그림을 맡아 국내에도 알려졌고, 활발한 불펌의 결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도 심심찮게 그림이 뜨는 작가. 하지만 업데이트는 뜸한 편이고, CG는 원래 크기보다 훨씬 줄여서 제공되는 것이 불만이다.

무엇보다 안젤리크 팬아트가 나를 공황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마르셀이...

6. 아치타입 엔진

망했어! 망했다구! 2002년 최종 업데이트가 웬말이냐!

개편 이전에는 오히려 카논, 로맨스는 검의 영광 같은 팬아트와 수많은 라쿠가키(낙서)들로 가득한 곳이었던 터라 더욱 아쉬운 곳.

7. 은의 작은새

일본 CG검색 전문 사이트 '티나미(tinami)' 에서 우연히 찾은 사이트. 티나미에는 기모노 전문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도 옛날의 수많은 CG들이 지워져 버렸고, 업데이트 또한 메인 화면 그림 빼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8. 코코타나 CG룸

현재 '구우타라' 와 함께 내가 가장 자주 찾는 CG 사이트 중 하나. 원래 투 하트나 기동전함 나데시코 등의 팬아트가 주류를 이루던 곳이었는데, '웨이트레스 유니폼 콜렉션' 코너가 신설된 이래 이쪽으로 쭉 발전하고(?) 있다.

니가타현 제복목록에 비해 훨씬 정보량도 많고, 업데이트도 비교적 자주 있는 사이트. 얼마전 갱신 기록에는 현재 일본 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일본브레이크공업 사가' 가 언급되어 묘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9. 플럼 필드

중국 소수민족의 의상 위주로 CG가 갖춰져 있는 곳. 물론 의상의 미를 탐구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며, 일본인으로서의 시각이라서 사실 메리트는 별로 없다. 하지만 둥글둥글한 그림체 자체는 마음에 든다. 업데이트는 비교적 뜸한 편.

10. Blue Fountain of White Wood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사이트. 99년 중반부터 그린 CG가 우수한 편이고, MSX 시절의 16컬러로 그린 고전적인(?) 것들도 있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뜸하므로 그다지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닌 사이트.

11. つちのこ準星群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의 홈페이지. 가장 최근에 즐겨찾기에 업데이트됨.

(네이버 블로그, 20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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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빌려온 책들 중 아웃사이더인지 인사이더인지 어쨌던 크라잉 넛에 관한 책이 있었다. 사실 책 자체는 크라잉 넛의 인터뷰 빼고는 그다지 감명 깊었던 내용이 없었고, 오히려 그 동안 근 반 년도 넘게 안듣고 있던 테이프들을 듣게 만들었다.

대략 12시 넘어서 그것들을 들었으니 다른 가족들은 물론 좆치안았겠지만, 그래도 재수생 시절 이들의 공연으로 얻어졌던 (그 당시로서는 아주 드물었던) 긍정적인 기억들이 새록새록했다.

재수 학원을 수도학원 같은 유명 학원 대신 예체능 전문이라는 홍대 근처에 다녔고, 입소문으로 알게 된 곳이 바로 드럭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나의 음악 생활 중 70% 이상을 클래식에 투자하고 있었고, 대중음악이래봤자 넥스트라던가 김동률, 유희열 등 '편식주의자' 였었다.

하지만 그 시기에 받은 스트레스는 지금에 비할 바 아니었고, 어디에선가는 꼭 풀어야 했다. 그래서 음악이 어떻건 간에 일단 숨이 턱에 찰 때까지 뛰놀 수 있다는 드럭을 찾아갔다.

물론 첫인상은..."이게 대체 뭐야?" 였다. 서로 밀고 밀치는 클럽 기둥 오른편의 '슬램 전용 코너' 에 처음 자리잡았던 터라 무슨 폭동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다. 게다가 그놈의 PA며 앰프는 왜 그리도 구닥다리였는지. 정말 '개판' 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자괴감으로 사람 사귀는 것 자체를 기피하던 나였고, 지금도 거기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름값 높던 크라잉 넛, 노 브레인을 비롯해 여러 밴드들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 수록 그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반감이 친화력으로 쉽게 전이되었다. 가사는 뒷골목 혹은 저주받은 삶 그 자체였으면서 노래는 뛰놀기 좋은 정말 아리송한 분위기.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설탕과 식용유를 떡칠한 듯한 아이돌 가수들의 것과는 비할 수 없었다.

다행히 매일매일 땀범벅이 되어 늦게 돌아오는 아들을 부모님은 의심하지 않으셨고, 때마침 산 워크맨은 나의 클래식 테이프가 아닌 그러한 밴드들의 테이프를 돌리는데 대부분의 기능을 했다. 물론 만병통치약은 아니었지만, 이 노래들이 힘든 시기를 같이 해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리하여 대학 새내기 때 자기소개를 괴상하게 하며 불렀던 노래가 '말달리자' 였고,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크라잉 넛과 노 브레인의 노래는 항상 18번에서 떨어지는 적이 없다.

물론 요즘에는 그렇게 뛰놀기에는 체력 문제도 있고, 위의 두 밴드가 각각 군 복무(크라잉 넛)와 드럭 탈퇴+차승우의 탈퇴(노 브레인) 등으로 인해 나의 음악 취향에서는 장외권에 처져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잊어버리지는 못한 것이었고.

군대 문제, 돈 문제, 학업 문제 등이 다시금 나의 어깨를 짓누르는 중에 다시 듣는 드럭밴드 혹은 90년대 인디 밴드의 노래는 요즘의 '거품 빠진 인디 음악계 현실' 과 더불어 '좆타가도 좆치안았던 재수생 시절' 을 다시금 회상케 했다.

(네이버 블로그, 200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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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등학교 때를 빼고는 전부 급식의 혜택이 없는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6년+재수 1년간 도시락은 거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 때 빨리먹기 기술이 부쩍 늘기도 했고.

대략 중 2때 가을 쯤에 보온도시락에 닭곰탕을 싸간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닭곰탕이건 뭐건 닭껍데기를 엄청나게 좋아했고, 어무이도 국물에 거의 닭껍데기만을 넣어서 국통에 싸주셨다.

물론 국물이 넘치거나 하는 일은 없었는데, 점심시간에 국통을 열어 보니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났다. 하지만 상했을 때 나는 역한 냄새는 아니었고, 그것을 신경쓸 정도로 배부른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뒤로 몇 시간을 알 수 없는 어지러움과 구토에 시달려야 했고, 도저히 못견디겠다 싶어서 병원에 걸어가는 와중에도 계속 토하고 갔을 정도로 맛이 간 상태였다.

그때 닭곰탕이 상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이 사건 이후로 닭으로 만든 국물요리, 그리고 닭껍데기와 다시 친숙해지기까지 무려 5년도 넘는 세월이 걸렸다.

#2

치킨이라 하면 주로 양념치킨이나 후라이드치킨 위주였던 90년대. 그 때 어느 체인점인지 모르겠지만 '스모크치킨' 이라는 신품목이 등장했었다. 튀긴 음식에 조금 질리기 시작했을 때였고, 동생과 내가 사달라고 굉장히 졸라대서 그랬는지 정말 사주셨다.

위의 '닭곰탕 사건' 으로부터 1년 좀 넘게 지났지만 그래도 닭은 꾸준히 먹어왔었고, 국물요리를 못 먹는 대신 치킨은 꽤 자주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접한 스모크치킨이 또 한번의 우환을 불러올 줄이야.

일단 맛있어 보이는 것은 맛 따위에 의심치 않고 무조건 달겨드는 '돌격대' 스타일이었던 나였고, 동생과 함께 한 상자를 몽땅 비우는 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었다. 단지, 닭뼈 속의 골이 붉은 색이었다는 것이 좀 걸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골이 붉다는 것은 덜익힌 닭이라는 증거였고, 그것을 알아 채기도 전에 동생과 나는 또 한번 오바이트 쇼를 그날 밤 내내 펼쳐야 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우리 집은 다시 양념-후라이드 양당제로 복귀했고.

하지만 이후 음식으로 이러한 복통에 시달린 적은 거의 없었고, 닭으로 인한 이 두 번의 '빅이벤트' 가 액땜해준 셈으로 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200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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